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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가상현실 현실화…실제 임상 현장 속속 투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상현실(VR)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이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수술 부작용을 줄이는 것부터 소아 MRI 검사를 위한 전신 마취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며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실제 임상 현장에 가상현실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가상현실 기술의 발달로 이를 임상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지시각으로 10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 공개된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연구는 소아 MRI 촬영시 전신 마취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것이 골자(10.1136/bmjinnov-2023-001083).실제로 MRI는 심혈관 질환은 물론 뇌 질환, 신경질환을 넘어 암 진단까지 소아 환자에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MRI 촬영을 위해서는 최소 30분에서 최대 120분까지 기기 안에 누워있어야 하는데다 그 안에서 80데시벨 이상의 기계 소음이 난다는 점에서 소아 환자들의 촬영에는 어려움이 따랐다.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에서는 소아가 이 환경을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이 설 경우 전신 마취나 진정제 투여를 통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문제는 이러한 전신 마취나 진정제가 미치는 영향이다. 이로 인해 영국 의료안전조사국(HSIB)는 이같은 위험성을 강조하며 최대한 이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영국 세필드 의과대학 질 톰슨(Jill Thomp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러한 전신 마취의 대안으로 가상현실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골판지로 MRI 검사 전 실제 MRI 모형을 만드는 플레이키트와 소아 환자가 실제 의료진 역할을 맡아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MRI 촬영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MRI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또한 헤드셋을 통한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MRI 촬영 현장에 미리 들어가보고 대화형 게임을 통해 실제 촬영 전 가만히 누워 숫자를 세는 등의 사전 연습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이를 실제 소아 환자에게 적용하자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는 MRI 촬영 과정 등을 미리 학습해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으며 갑작스런 소음을 미리 경험해 당혹감이 적었다는 응답이 많았다.또한 본인이 직접 MRI의 구동 등을 진행해 본 만큼 기기 밖의 의료진이 어떠한 영상을 보고 있을지 상상하는 과정 등이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는 피드백이 많았다.질 톰슨 교수는 "MRI 검사 전 가상현실을 통해 미리 이를 경험하는 것만으로 소아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소아 환자의 진정과 마취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는 비단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도만은 아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가상현실을 의료 현장에 활용하기 위한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마취과학회에서도 수술 전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수술 보호자인 부모 26명을 대상으로 54%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현재 표준 지침을 제공한 뒤 이를 비교 분석한 것이 연구의 골자.그 결과 가상 현실을 제공하기 전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100점 만점에 56.5점이었지만 가상 현실 체험 후에는 33.1점으로로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불안 지수 평균 50.3점을 기록했던 대조군은 가상 현실 없이 표준 지침만 제공한 결과 51.4점으로 오히려 상승하는 결과가 나왔다.이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우수했다. 실제로 가상 현실을 제공한 부모의 경우 90%가 4가지 만족도 영역에서 모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연구를 진행한 FASA 의과대학 토마스(Thomas J. Caruso) 교수는 "가상 현실이 불안 완화를 위한 새로운 비약리학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가족 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보호자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한편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병원이 증강현실을 이용한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해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2023-11-13 05:30:00의료기기·AI

아이 수술시 부모에게 VR 제공 "불안 감소 효과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이가 수술을 받을 때 부모에게 가상 현실(VR)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 불안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불안 지표가 크게 감소하는 것은 물론 만족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미국 마취과학회 연례회의에서 가상 현실이 보호자의 불안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사진=ANESTHESIOLOGY 2023).현지시각으로 오는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미국 마취과학회 연례회의(ANESTHESIOLOGY 2023)에서는 가상현실이 부모의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자녀, 즉 아이가 수술을 받을 때 부모 등 보호자의 74%가 극심한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특히 수술 전 이같은 부모의 불안 증세는 아이의 불안감을 덩달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마취에 비협조적이 되거나 심할 경우 수술 후 통증이나 정신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일부 병원들은 보호자들의 불안을 중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며 이러한 후유증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FASA 의과대학 토마스(Thomas J. Carus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가상 현실을 이용한 불안 완화 임상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일부 연구를 통해 가상 현실이 불안 감소 효과를 입증한 만큼 보호자의 수술 전 불안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수술 보호자인 부오 26명을 대상으로 54%는 가상 현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현재 표준 지침을 제공한 뒤 이를 비교 분석했다.가상 현실 프로그램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발한 임상 및 중개 연구 어플리케이션이 활용됐다.비교 결과 가상 현실은 분명하게 보호자의 불안을 완화시키는데 효과를 보였다.일단 가상 현실을 제공하기 전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100점 만점에 56.5점이었다. 나머지 대조군은 평균 50.3을 기록했다.가상 현실을 제공한 뒤 불안 척도를 점검하자 보호자들의 평균 척도는 33.1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표준 지침을 제공한 부모들은 51.4로 오히려 일부 지표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이로 인해 만족도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가상 현실을 제공한 부모들의 경우 90%가 4가지 만족도 영역에서 모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보고했다.토마스 교수는 "가상 현실이 불안 완화를 위한 새로운 비약리학적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가족 중심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이 보호자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10-16 12:08:01의료기기·AI
K-hospital

이대 서울병원, KHF 참가 차세대 임상 시뮬레이터 출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대 서울병원이 KHF에서 차세대 가상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대 서울병원(의료원장 유경하)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2023)에 참가한다.이 자리에서 이대 서울병원은 의료 가상현실 전문기업 브이알애드와 아주대병원, 충남대병원과 손잡고 의료진의 중환자 처치 및 감염병 임상경험 확보를 위한 차세대 가상교육 훈련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의료진 감염병 및 중환자 처치 임상경험 확보를 위한 차세대 가상교육훈련 시스템 구축사업은 보건복지부의 발의로 이화서울병원(연구책임 김충종 교수) 주관 하에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의료진의 응급 중환자 및 감염병 상황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가상현실 의료 교육 컨텐츠와 통합 운영시스템 개발이 핵심 목표다.개발된 가상 현실 기반 교육훈련프로그램은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비용, 환자 대상 실습의 윤리적 문제 등 의료인의 숙련도 향상을 방해하는 현행 교육의 여러 한계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에 의이가 있다.가상현실 프로그램은 실제 병실 환경과 유사한 구조의 디지털 트윈 모델을 활용한 VR 교육컨텐츠로 구성돼 교육의 현실감과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또한 의료진의 실질적인 임상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다수의 참여자가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 음성 채팅을 통해 소통하며 상황판단과 의사결정, 초기 처치 수행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 디지털 시뮬레이션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사업은 총 3년의 사업기간 중 현재 2차년도 진행중으로 이대 서울병원은 국내 최초 4차산업과 바이오기술에 기반을 둔 이화의료아카데미(한승호 원장)를 구축해 임상시나리오 기반의 VR의료 교육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실증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인공환기기(Ventilator),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체외막산소화장치(ECMO), 감염병 처치 등 총 21가지 가상현실 기반 교육훈련컨텐츠 및 빅데이터 AI 교육평가시스템 개발 역시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9-13 11:42:30의료기기·AI
K-hospital

세븐포인트원, KHF에 우울감 개선 VR 솔루션 센텐츠 출품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븐포인트원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HEALTHTECH FAIR, KHF 2023)에 참여한다.이 자리에서 세븐포인트원은 우울감 개선을 위해 최근 시범 출시한 VR 솔루션 센텐츠(SENTENTS)를 선보일 예정이다.센텐츠는 특허 받은 VR 기술을 활용해 중장년층의 행복했던 과거 시절 향수를 자극해 우울감과 자존감 저하 현상을 개선하고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솔루션이다.최근 경북 메타얼라이언스 사업의 일환으로 안동시 지역 시설 4곳에서 2개월간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우울감 지수를 67% 가량 감소시키며 유효성을 증명했다.또한 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사업의 일환으로 돌이켜봄 프로젝트에 참여해 DFAA (Design For Asia Award) Bronze를 수상했으며 현재 전국 의료기관,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주야간보호시설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세븐포인트원 관계자는 "센텐츠는 비약물적 치매 치료법으로 널리 알려진 기억회상요법을 가상 현실로 구현해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중장년층의 우울감을 개선할 수 있다"며 "VR기기에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2023-09-07 17:01:39의료기기·AI

가상 현실 임상 적용 성공적…불안과 통증 줄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상 현실(VR)을 활용하면 환자의 불안감과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특히 이러한 결과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를 통해 도출됐다는 점에서 임상 적용에 획기적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가상 현실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만으로 통증과 불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6일 자마 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가상 현실이 실제 환자에게 주는 혜택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0001).가상 현실은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눈부시게 기술이 발달하며 일상 생활에 적용되고 있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활용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일부 학자들이 이에 대한 개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홍콩중문의과대학 웡(Cho Lee Wo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가상 현실이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 1월부터 20202년 1월까지 4세에서 12세까지 149명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가상 현실을 적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통증과 불안 수치를 비교했다.소아 환자들이 불안감과 통증을 호소하는 정맥 주사나 채혈 과정에 가상 현실을 적용해 혜택이 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그 결과 가상 현실은 분명하게 불안감과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모든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주요 통증 지수인 FPS-R 점수를 비교하자 가상 현실을 적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점수가 평균 0.78점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불안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주요 불안 지수인 CSAS-C를 비교하자 가상 현실을 적용한 환자들에게서 평균 0.41점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이는 다른 요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의료진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가상 현실이 개입된 환자를 볼때 34.5점을 기록하며 그렇지 않은 환자를 볼때(32.9)보다 수월했다고 답한 것.아울러 정맥 채혈 시간 등도 가상 현실을 적용한 환자의 경우 4.43분으로 대조군 6.56분 보다 유의미하게 짧았다.웡 교수는 "가상 현실이 실제 환자의 통증과 불안을 크게 개선한다는 것을 보여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른 상황에서도 충분히 임상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밝혔다.
2023-02-17 12:04:07의료기기·AI

호르몬요법, 알츠하이머 효과 확인…APOE4 유전자 단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호르몬 대체 요법이 APOE4 유전자형을 가진 폐경기 여성에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호르몬 대체 요법과 인지기능의 상관성 관련 연구들이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번 연구로 보다 효과적인 환자군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자료사진영국 노리치의대 라샤 살레 등 연구진이 진행한 유럽 알츠하이머병 예방(EPAD) 코호트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BMC에 9일 게재됐다(doi.org/10.1186/s13195-022-01121-5).치매의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높은데 폐경기 동안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신경병리학 관련 증상 발현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인지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사용하는 것이 상반된 결과를 보여 왔다는 점.APOE는 지단백질의 분해 역할을 하는데 특히 APOE4는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 배출을 저해해 치매의 강력한 위험 인자로 꼽힌다.연구진은 HRT에 대한 인지 반응 차이에 APOE 유전자형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분석에 들어갔다.분석은 유럽 EPAD 코호트 참가자들의 기준 데이터를 사용해 HRT 요법을 시행한 총 1906명을 대상으로 APOE 유전자형과 인지 기능의 상호작용 변화를 살폈다.인지 평가에 사용된 방법은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 ▲신경심리학적 상태 평가 검사(RBANS) 총 점수 ▲포마운틴 테스트(FMT) ▲슈퍼마켓 트롤리 가상 현실 테스트(SMT)였다.분석 결과 총 RBANS 점수에서 APOE-HRT 상호작용 가능성을 발견했다. HRT를 받은 모든 그룹 중 APOE4를 가진 그룹에서만 일관되게 RBANS 기억 지연 지수에서 유의한 상향이 관찰됐다.연구진은 "APOE4 유전자형을 가진 여성에게 HRT를 시행할 경우 기억 지연 및 편도체 볼륨이 향상된다"며 "이는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인구집단에서 효과적인 표적 치료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18 11:59:54학술

트리아콤텍, 가상 현실 접촉 글러브 'HaptX Gloves'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트라이콤텍이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에서 가상 현실 접촉 햅틱 글러브인 'HaptX Gloves'를 선보인다.HaptX사의 DK2 Gloves는 인체에 무해한 공기 압축 기술인 마이크로 플루딕 기반의 액추에이터 기술을 통해 고도의 초정밀성으로 사람의 피부를 터치하고 물리적으로 최대 2mm까지 피부를 변위 시켜 가상 세계에서 물방울, 돌, 물건 등의 실제 물체를 직접 만지는 촉감을 제공한다.이를 기반으로 한 ECS(엔지니어링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업체)는 2021년 11월 17일에 DHA(Defense Health Agency)를 위한 2단계 SBIR(중소기업 혁신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의료 시뮬레이션 교육 환경을 지원하는 고급 햅틱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방 보건국을 위한 SBIR Phase II의 일환으로 화상 치료를 위한 햅틱 기반 VR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이 프로젝트에는 미 육군의 합성 훈련 환경(STE) 내에서 전투 의학을 지원하기 위한 햅틱 기반 가상 현실(VR) 훈련 시스템의 설계 및 개발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트라이콤텍 관계자는 "HaptX Gloves DK2를 통해 가상의료 시뮬레이션 및 VR 교육에서 현실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환경을 통해 외과 의사의 수술 훈련 등 다양한 의료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19 20:34:14의료기기·AI

네트워크 목마른 의료기기 기업들 "정부 지원 아쉽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시장 진입과 자본 확보 등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정부나 타 기업과의 소통과 네트워크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해외 유통망이나 임상시험 환경 등 네트워크 인프라에 목말라하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었다.메드트로닉이 31일 아태지역 의료기술 시장 조사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은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메드트로닉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주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료 기술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31일 백서를 통해 이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백서는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폴 등 아태 지역 15개 국가의 의료기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표 및 임원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그 결과 아태지역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인력 확보와 협력 체계 구축에 있었다.그중 인력 확보는 어느 국가건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이었다. 응답자의 84%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이로 인해 이들은 대부분이 인재와 기술 인력 육성과 고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내놨다.또한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파트너쉽을 기업 발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었다. 응답자의 76%가 향후 중대한 해결 과제로 정부나 산업계, 혁신 기술 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을 언급했기 때문이다.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도 38.7%가 정부 지원 확대를, 37.8%가 민감 부문과의 협력 강화 플랫폼이라고 답했다.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다른 아태 지역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현실은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인력 확보 등에 대해서는 공통된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시장 상황과 협업 환경 등에 대해서는 인식의 차이를 보였던 이유다.실제로 전체 아태 지역과 비교할때 한국은 시장 진입 등에 대한 성숙도가 높고 스타트업의 자금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조사됐다.초기 스타트업이 직면한 중대한 해결 과제를 묻는 질문에 아태 지역의 다른 기업들은 무려 39%가 시장 포화와 진입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한국의 경우 17%에 불과했다.또한 자금 확보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아태 지역 기업들의 경우 35%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을 내놨지만 국내 기업들은 13%만이 이같이 응답했다.특히 스타트업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른 아태 지역 국가의 기업들은 42.7%가 매우 경쟁적 관계라고 답한데 반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3.3%만이 경쟁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렇다면 다른 아태 지역 국가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진입과 자금 확보에 상대적으로 안정적 환경을 가진 국내 기업들은 어떤 부분에 한계를 느끼고 있을까.이에 대해 한국 기업들은 정부와 공공기관과의 협력이 힘들다고 답했다. 국내 기업 중 37%가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한 것. 또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답변도 23%에 달했다.메드트로닉 한승현 전략 이사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의료기관과의 협력 관계는 매우 돈독한 반면 정부 기관과의 소통은 어렵다는 답변이 많았다"며 "이로 인해 초기 스타트업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에 대해 다른 아태 기업들은 시장 접근성 등을 꼽은 반면 한국 기업들은 파트너쉽과 협력을 1순위로 꼽았다"고 설명했다.이와 동시에 국내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로부터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갈망하고 있었다.  국내 기업들만을 한정해 혁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묻자 절반(50%)이 다른 기업들로부터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메드트로닉은 현재 진행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해 선도 기업으로서 이러한 수요를 채워간다는 방침이다.이러한 백서를 통해 기업들의 충분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역량 개발과 파트너쉽,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도모하며 아태지역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를 위해 메드트로닉은 싱가폴에 아태지역 최초로 가상 현실과 의료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의 체험 공간을 디지털 메드트로닉 혁신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또한 지난해 진행한 메드트로닉 아태지역 혁신 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파트너쉽과 스타트업 역량 개발을 위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특히 메드트로닉은 이에 대한 성공 사례들을 만들고자 이번 아태지역 혁신 챌린지에서 우승한 '메디씽큐(MediThinQ)'와의 협업 관계를 좋은 케이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메드트로닉 이희열 아태지역 총괄은 "메드트로닉은 이미 10만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고 연구 인력도 1만명에 달한다"며 "이에 투자되는 연구 개발비만 해도 1년에 조 단위로 우리나라 의료기기 전체 R&D 예산보다도 많은 수준이다"고 운을 뗐다.하지만 혁신적 아이디어는 이러한 예산과 인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닌 만큼 메드트로닉이 가진 자본력과 유통망을 활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메드트로닉의 전략이다.이희열 총괄은 "이번에 아태지역 혁신 챌린지에서 우승한 메디씽큐의 혁신 기술을 보는 순간 우리가 개발한다면 수천억원의 예산을 7~8년은 걸린다고 판단했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이를 직접 개발하기 보다는 함께 손을 잡고 메드트로닉의 예산과 마케팅 능력, 유통망을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양쪽에 다 유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협업 케이스가 바로 메드트로닉이 바라보는 효율적 협업 모델"이라며 "이러한 좋은 케이스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준다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국내 기업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01 05:30:00의료기기·AI
현장

소프트웨어로 기운 무게 중심…KIMES도 판도 변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서도 급격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과거 치료재료 등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 기업의 자리가 작아지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이로 인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KIMES에서도 유비케어나 메디블록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며 이러한 판도 변화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키워드 1. 유비케어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 승부수국내 최대 의료기기 산업 전시회인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라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높았지만 5만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이 모여들며 충분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유비케어가 역대급 초대형 부스를 열며 승부수를 띄웠다.전 세계적으로 위드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데다 방역패스 폐지와 거리두기 완화 정책 등의 혜택을 봤다는 분석에 우세하다.특히 최대 전시회라는 명성에 맞게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성과로 기록됐다.일단 이번 KIMES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약진이었다.과거 치료재료를 중심으로 하는 제조 기업들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전면에 나서며 무게 중심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실제로 이번 KIMES에서 역대 전시회 역사에서도 손꼽힐만큼 초대형 부스를 내세운 주인공도 바로 EMR 의사랑을 앞세운 유비케어였다. 물론 이번 전시회에서도 가장 큰 부스였다.그만큼 유비케어는 기반 산업인 EMR 의사랑을 필두로 의사랑 고객들의 사용경험(UX)를 대폭 반영한 의사랑 신 진료실과 의사랑 펜차트를 KIMES에서 새롭게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또한 진단의 정확성과 판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의료 영상 통합 관리 솔루션 UBPACS-Z(유비팍스 제트)와 연내 출시 예정인 만성 질환 진료 지원 플랫폼 닥터바이스, 개원의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 엘리펀트 등을 내세워 통합의료정보플랫폼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비트컴퓨터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조했다.이외에도 의료기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진료과별 의료 트렌드 정보와 병원 맞춤 경영진단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유비케어의 신무기 알파앤과 유비케어의 대표적 비대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인 똑딱도 별도 부스를 통해 전면에 내세웠다.유비케어 이상경 대표이사는 "올해가 유비케어 창립 30주년이라느 점에서 KIMES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설치했다"며 "EMR 기업을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맞춰 경쟁자인 비트컴퓨터도 대형 부스로 맞불을 놓으며 플랫폼 경쟁에 가세했다. 사실상 모든 라인업을 들고 나선 승부수였다.비트컴퓨터는 일단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스 기반 통합 의료 정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병원급 클라우드 클레머와 요양병원 클라우드 비트닉스 클라우드는 물론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비트플러스까지 클라우드 플랫폼을 모두 부스에 배치해 시연할 수 있도록 한 것.또한 코로나로 인해 급부상한 비대면 진료의 트렌드에 맞춰 비대면 진료시스템인 비트케어플러스와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 비트케어, 그리고 근로자 건강관리서비스 워크케어도 들고 나왔다.#키워드2. 메디블록 등 신흥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약진이처럼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규모의 경쟁을 앞세워 전면에 나선 가운데 스타트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신흥 강자들도 KIMES를 통해 승부수를 걸었다.마찬가지로 대형 부스와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 메디블록과 세나클소프트, 메디컬아이피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메디블록은 메디패스와 닥터팔레트간 연동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도모했다.메디블록도 역시 이번 KIMES에서 손에 꼽힐 만한 규모의 대형 부스를 열고 최근 공개한 클라우드 EMR 닥터팔레트와 환자용 앱 메디패스를 잇는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공개했다.전면에 내세운 클라우드 EMR인 닥터팔레트는 역시 웹 기반 플랫폼을 통한 24시간 접속 가능한 환경을 강조했다. 또한 운영체계(OS)와 무관하게 접속이 가능하며 특히 스마트폰으로도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또한 새롭게 추가된 예방접종 이력 확인 시스템과CRM(고객관계관리), 경영통계, 진료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등의 다양한 신규 기능을 소개했다.특히 이번 KIMES를 통해 메디블록은 닥터팔레트와 환자용 의료정보 앱 메디패스와 연동성에 방점을 찍었다.이 연동성을 통해 환자는 병원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생성하는 데일리 로그 데이터까지 한 번에 관리·활용할 수 있는 점을, 의사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환자를 사실상 비대면으로 관리할 수 있는 특징을 강조했다.세나클소프트는 업그레이드 EMR인 나시리 오름을 선보였다.메디블록 이은솔 대표이사는 "이번 KIMES를 통해 병원 예약·접수부터 차트 작성과 청구까지 한 번에 가능한 완성된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였다"며 "특히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의 속도 및 디자인·사용성을 가진 차세대 헬스케어 플랫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역시 클라우드 EMR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는 세나클소프트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차트를 들고 KIMES에 나섰다.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오름차트에 의료진의 피드백과 요구사항, 진료과목별 기능들을 추가하며 업그레이드를 거친 '나시리 오름'을 전면에 내세운 것. 나시리 오름이 실제로 공개된 것은 이번 전시회가 처음이다.또한 이번 KIMES에서 세나클소프트는 이러한 오름차트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행하고자 하는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의 개요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연결과 공유를 강조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키워드3. AI 기업들 전면으로…명확히 달라진 KIMES 풍경이번 KIMES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바로 의료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역시 중심 기류로 올라섰다는 점이다.메타버스 붐의 수혜를 받고 있는 메디컬아이피부터 AI를 직접 장비에 이식한 기업들이 대거 KIMES에 나서 제품을 소개한 것.메디컬아이피는 역시 메타버스 의료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일단 메디컬아이피는 역시 자체 개발한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의료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의료 AR 플랫폼 'MEDIP PRO AR'가 대표적인 제품. 이 제품은 국내에서 AR 의료기기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기기로 수술 부위에 환자의 인체 장기를 구현해 중재술 및 수술 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다.또한 메디컬아이피는 이번 KIMES에서 3차원 가상 현실에서 1000여개의 해부학 구조물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아나토미 테이블 'MDBOX'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특히 이번 KIMES에서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의료 분야에서 메타버스 등의 접목으로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인 공로를 인정받아 현장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디지털 트윈이 가능한 AI 분할 기술과 3D 모델링, CAD·CAM 디자인, 나아가 AR·VR·XR 기술을 통해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메타버스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러한 메디컬아이피의 기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클라리파이 등 의료 AI 기업들도 대거 KIMES에 모여들었다.이러한 AI를 제품에 직접 이식한 기업들도 이번 KIMES를 통해 기술력을 강조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에어스메디칼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RI 영상 복원 소프트웨어 'SwiftMR'을 이번 KIMES에 내놨다.고속 촬영을 통해 촬영 시간을 절반 이하로 대폭 단축하면서도 자체 개발한 딥러닝 처리 기술을 통해 그 이상의 품질로 영상을 복원하는 에어스메디칼의 핵심 제품이다.클라리파이도 대표 제품인 ClariCT.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AI를 통해 코로나와 폐렴, 폐기종 진단결과를 3D 리포팅 해주는 전자동 솔루션인 'ClariPulmo'를 선보였다.또한 유방 지방 조직과 유선 조직 성분비를 AI로 분석하는 맘모그라피 'ClariSIGMAM'과 AI 내장 지방 측정 솔루션인 'ClariAdipo', 조영증강 저선량 CT 검사 솔루션인 'ClariACE' 등 라인업을 ㅁ두 들고 나왔다.이외에도 팬토믹스는 이번 KIMES를 통해 심장 MRI 영상 자동 분석 기술인 'myomics'를 소개했고 웨이센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한 AI 내시경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WAYMED endo'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특히 이번 KIMES에서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 메가존클라우드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KIMES의 판도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사례 중의 하나다.메가존클라우드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진출도 눈에 띄었다.실제로 이번 KIMES에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임상 빅데이터 연구 플랫폼과 의료영상을 위한 머신 러닝 기반 디지털 의료영상 라벨링 솔루션를 선보였다.또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및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위한 AWS 스타트업 램프(AWS Startup Ramp) 프로그램도 소개했다.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이사는 "메가존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KIMES를 통해 의료 연구 분야는 물론 데이터 레이블링 솔루션 등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업 포인트를 만들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2-03-14 05:20:00의료기기·AI

만능 치트키 전락한 메타버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바야흐로 메타버스(Metavers) 열풍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상 현실 공간들이 속속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고 사실상 차세대 키워드로 부각되며 모든 산업 분야에서 접목이 한창이다. 자고 나면 메타버스 기업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타트업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기업들도 이를 접목한 모델들을 경쟁적으로 내놓는데 집중한다. 마찬가지로 불과 1년전만 해도 개념 자체가 모호하던 블록체인과 NFT(Non-Fungible Token)도 이제는 일상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그 단어를 접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이제 한 물결이 지나 갔다 여길만큼 익숙한 개념이 됐다. 상당히 보수적인 산업으로 여겨지는 의료 분야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각 대학병원들은 물론이고 중소병원 등 의료기관과 의과대학들은 앞다퉈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메타버스를 내세우고 있다. 앞서가는 첨단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산업 분야도 그 어느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 이른바 혁신 의료산업 기업들의 소개에 이제는 메타버스가 붙지 않은 기업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물론 이러한 메타버스 기술은 분명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나다. 일례로 가장 잘 알려진 메타버스 기업 로블록스의 경우 게임에 이를 접목해 미국 증시에서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5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IT 선두 기업인 네이버의 제페토도 고공성장을 하고 있다. 첨단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이 대중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이같은 성공 모델들이 나오면서 사실상 메타버스가 시대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메타버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니 과연 실제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업들이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메타버스라는 개념 자체가 다소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보니 과거에 있던 기술을 조합한 것만으로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고 있는 이유다. 단순히 가상 공간에 아바타를 구현하는 것만으로 메타버스 이름을 붙여놓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셈. 일부 전문가들이 메타버스 거품론을 지적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아예 생소한 분야에 메타버스 도입을 단순히 '천명'하기도 한다. 기반 기술 자체가 전무한 상황이고 기업의 성격 자체도 메타버스와 무관한 영역이지만 억지로 개념을 들여놓는 경우다. 이는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이러한 키워드 차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불과 2년전 코로나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우리나라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일제히 코로나 치료제라는 키워드를 무차별적으로 차용하기 시작했다. 약물을 만들 기술도, 역량도 없지만 일단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라는 키워드를 가져온 것. 일부 제약사들은 사실상 인비트로(In vitro) 수준도 되지 않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했다. 그 결과는 엄청난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일부 기업은 주가가 30배 이상 폭등하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코로나 치료제라는 키워드만 접목했다 하면 두배 이상의 주가 상승은 보장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유산균 음료가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기업의 이야기는 황당 사례에 겨우 자리할 정도로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남발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외쳤던 그 많은 기업들 중에 이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출시까지 이어진 약물은 렉키로나가 유일하다. 나머지 기업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주식을 팔아 치운 뒤 이제는 그 키워드를 슬며시 내려놓은 상태다.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이러한 코로나 치료제 키워드와 오버랩 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듯 하다. 실제로 메타버스 키워드가 접목되는 순간 기관이나 기업의 시장 평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기업이 메타버스를 구현할 기술이 있는지 과연 이러한 접목이 그 기업의 사업 영역에 도움이 되는지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단순한 키워드 차용만으로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기현상이 일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이러한 과대포장을 걷어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그럴싸하게 키워드만 차용해 알맹이 없이 포장지만 화려하게 장식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 여기에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산업계 자체의 자정작용도 중요하다. 불과 2년전 코로나 치료제 키워드를 마구잡이로 갖다 쓴 덕에 우리나라 제약,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도는 실제로 크게 추락했다. 이제는 실제로 의미있는 임상 결과를 발표해도 의심의 눈초리가 먼저 돌아온다. 또 다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게 만들어선 안된다.
2022-01-06 05:45:50오피니언
특집

의료계와 접점 찾는 메타버스...의료산업도 잰걸음

메디칼타임즈=의약학술팀|메디칼타임즈=의약학술팀| 3D 비전, 가상현실(VR), AR(증강현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블록체인, 5G, NFT 그리고 메타버스까지.이번엔 다를까? 확장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바라보는 시각은 양극단을 달린다. IT 기업은 물론 현대자동차, 나이키, 구찌와 같은 제조업, 패션업체 역시 메타버스에 뛰어들면서 메타버스는 더 이상 취사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닌, 시대의 흐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SNS의 대장격인 페이스북마저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꾸는 모험을 감행한 것도 곁으로 다가온 메타버스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제약을 포함한 산업계는 물론 의학계도 메타버스와의 접점을 찾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무엇보다 시간, 공간이라는 제약을 뛰어넘어 현실 이상으로 경험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은 메타버스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매번 등장한 신기술들이 "이번엔 다르다"는 구호를 내걸었다는 점에서 이번 역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란 회의론도 나온다. 메타버스라는 개념 자체가 추상적인 구호에 그칠 뿐더러 생산자 위주의 수요 창출 노력이 실제 소비자의 필요 수요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과연 어떤 전망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메타버스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는 제약업계/의료기기 업계, 학술단체 사례를 통해 활용성과 한계에 대해 점검했다.▲메타버스와의 접점 찾기, 제약업계 선두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보수적인 국내 보건‧의료 및 제약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다른 산업계와 마찬가지로 제약업계에도 메타버스 도입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과거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했던 활동들을 메타버스를 활용,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제약사의 주 공략 대상인 의사를 상대로 메타버스를 도입한 비대면 영업‧마케팅 모델이다.코로나 대유행 장기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영업·마케팅 외에는 대안이 없어지자 최근 들어 제약사들은 비대면 영업‧마케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그 방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보령제약은 온라인 플랫폼인 브릿지에 다양한 콘텐츠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3D 가상공간 '비알 타운'을 만들고 메타버스로 다양한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 브릿지 내 가상공간 비알타운에서 '건물이나 지나다니는 차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제품 정보를 볼 수 있고, 웨비나 및 웹심포지움 참석을 신청할 수 있는 등 게임적인 재미도 추가했다"며 "향후 다양한 가상체험이 가능한 메타버스 방식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오프라인 형태 학술대회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학술대회 개최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도 메타버스를 접목한 모델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디지털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제약사 '부스'와 '세미나' 형태가 최근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도 때 아닌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관련 시스템을 선보인 아이큐비아 측은 "최근 제약사들은 효과적으로 의사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탐색하고 있다"며 "메타버스의 경우 작은 미팅에서부터 학술대회 등 대규모 행사까지 손쉽게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GC녹십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직원 대상 비대면 사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제약사 '부스'와 '세미나' 형태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MMK 커뮤니케이션스가 운영하는 '버츄얼 부스' 모습이다.지난해 서울대병원 원내 스타트업 1호로 알려진 메디컬아이피에 6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는데, 해당 기업은 디지털치료제를 포함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등 인공지능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다만, 제약업계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로 이를 도입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을 의료지식과 접목해 약물치료가 쉽지 않은 우울증, 파킨슨 등의 중추신경계질환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진 개발단계로 상용화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모델의 하나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것"이라며 "감염병의 긴 터널을 지나 대면일상을 회복할 때에도 이 같은 활용이 유효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의료기기 업체들의 '핫 키워드' 등극의료산업 분야에서도 메타버스는 핫 키워드 중의 하나다. 의료계와 의학계가 메타버스와의 접목에 나서면서 산업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은 역시 메디컬아이피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CT와 MRI 등 의료 영상 데이터에서 해부학 구조물을 분할(Segmentation)하는 원천 기술을 통해 실제 환자의 의료 영상 데이터에 담긴 인체 정보를 가상, 증강 현실로 보여주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기술을 통해 환자의 장기를 메타버스 상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인체의 모든 장기가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되는 이유다.실제로 이를 통해 메디컬아이피는 이미 서울대 의과대학 커리큘럼에 메타버스를 구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해당 강의는 선택 교과로 해부 신체 구조의 3D영상 소프트웨어·3D프린팅 기술 활용 연구 및 실습으로 구성되며 총 4주차 과정에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된다.이를 통해 의대생들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해부학 구조물을 직접 분할 및 추출하고 이를 가공해 웹 환경에 직접 업로드하는 과정을 진행한다.이후 업로드 데이터를 토대로 VR, AR, 3D프린팅 콘텐츠를 제작 및 체험하고 토론함으로써 환자의 3차원 콘텐츠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습득하게 된다.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현재 카데바(기증 시신)를 활용한 해부학 실습 교육은 경제적인 부분은 물론 윤리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며 "메디컬아이피의 메타버스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진단과 모의 수술 경험을 3차원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대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실적을 기반으로 메디컬아이피는 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글로벌 시장에 최초의 의료 메타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또한 이번 학회에서 메디컬아이피는 AI 영상 분할에 기반한 메타버스, 3D프린팅으로 실현하는 환자중심 영상의학으로의 발전(AI Image Segmentation-driven AI Innovations, the High-throughput Metaverse, and 3D Printing : Working toward the Goal of Patient-centered Radiology)에 대한 주제 발표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박상준 대표는 "메디컬아이피의 3D 모델링은 물론 가상 현실과 연계한 디지털 트윈 기술, 메타버스는 이미 의대생의 교육은 물론 의료진의 모의 수술과 수술 계획에 활용되고 있다"며 "모든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해 개인 맞춤형 수술과 치료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이외에도 의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를 표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바야흐로 의료산업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 시뮬레이션 개발 기업 뉴베이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뉴베이스가 개발한 뷰라보는 응급 처치 훈련부터 개인보호구 착탈의, 신경계 사정, 재난 중증도분류, 투약 시뮬레이션 등 의료 현장에 필수적인 실습 훈련을 메타버스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다.가상 공간에서 직접 디지털 환자를 치료하면서 계속해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뷰라보는 실제로 이미 전국 의료기관, 소방서, 대학교, 보건소 등에서 5000명 이상의 의료진 시뮬레이션 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상태다.뉴베이스 박선영 대표는 "뷰라보를 활용한다면 실습 중 감염이나 의료 사고 등의 위험없이 충분한 반복 학습을 통해 중증 환자 처치에 대한 실습을 진행할 수 있다"며 "또한 일체의 의료 소모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부분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아이피와 서울대 의과대학은 의대 커리큘럼에 AI 의료영상 3차원 분석 기술과 해부학 VR·AR 기술을 접목해 메타버스를 구현, 이를 의대 수업에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룩시드랩스는 메타버스 내에서 인지 기능 개선 훈련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대학병원 등과 헙업하며 고도화를 진행중에 있다.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뇌파와 심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인지 능력에 대한 시험이 가능하며 여기서 위험군으로 판정될 경우 지역내 의료기관 등과 자동으로 연계돼 위험을 방지한다.이미 룩시드랩스는 부산대병원과 함께 부산시내 치매안심센터에서 노령 인구 100명을 대상으로 실증 작업을 끝낸 상태.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이외에 서지컬마인드도 메타버스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서지컬마인드는 가상 현실을 통해 각종 수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기기를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서지칼마인드 김일 대표는 "전통적인 술기 교육보다 시뮬레이터에 기반한 교육이 2.7배 이상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을 만큼 집중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메타버스와 같이 많은 인원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핵심 기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기술들은 현재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제는 환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당뇨병학회 첫 이정표…메타버스 학술 강연 시대올까?산업계와 달리 아직 의학계에서의 메타버스 접목 시도는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첫 접점은 대한당뇨병학회가 마련했다. 10월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 2021)에서 메타버스 전시장을 개설한 것.메타버스 전시장은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의 단점으로 꼽힌 제약사 전시장의 일방향적인 정보 전달 체계를 개선, 가상 캐릭터를 통해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각 부스 담당자와 실시간 대화 및 채팅이 가능하도록 꾸며 참여 및 호응을 유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대다수 학회는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로 활로를 개척했다. 문제는 온라인 방식이 실제 오프라인과 같은 효용을 제공하지는 못했다는 점.문준성 당뇨병학회 학술위원회 간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학회들이 온라인 방식 학술대회를 처음 경험했다"며 "온라인 방식 학회도 제약사 부스를 만들어 제공했지만 각 업체 배너만 달아 텍스트 설명문을 제공하는 게 전부여서 당장 본인 조차 흥미를 가지고 살피게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학술대회가 장기화되면서 후원 제약사와 참석 회원들 모두 쌍방향 소통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에 서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메타버스 전시장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학회가 마련한 메타버스 전시장에는 대웅제약, 동아ST, 유한, LG화학,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MSD,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제약사가 총 15개의 부스를 꾸렸다.전시장에 접속하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가상의 캐릭터를 이동시켜 각 제약사 부스를 방문할 수 있고 업체 소속 캐릭터(직원)들과 음성 및 문자로 대화가 가능하게 꾸몄다. 캐릭터를 통해 맵을 탐색하는 RPG 게임을 연상하면 쉽다.문 간사는 "메타버스의 장점은 접속한 모든 캐릭터를 자신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게 해 일체감을 갖게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텍스트 위주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자의 몰입감과 호응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 임원들이 모여 메타버스 공간에서 회의도 하고 각 임원 캐릭터들이 나서 회원들 안내도 했다"며 "특히 30~40대의 조교수, 전임의, 전공의들에서 호응이 좋았는데 메타버스 접속 인증샷 이벤트에서도 주로 젊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당장은 메타버스 공간의 구현 및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에 그쳤지만 기술이 축적되면 학술대회 현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온라인 학회의 단점으로 꼽히는 양방향 소통과 친목의 요소가 메타버스에선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문 간사는 "첫 접목 시도이기 때문에 가장 단순한 형태로 메타버스를 구현했지만 특별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진 못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향후 기술이 고도화되고 참여자들의 수요가 증가하면 학술대회 강연을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그는 "다만 컨텐츠에 알맞는 메타버스 환경의 구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사이월드의 단순화된 미니미같은 캐릭터는 메타버스 전시장에는 어울리지만 강연 공간에서는 산만해 보일 수 있어 최적의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제시했다.▲왜 메타버스인가? "존재 당위성 증명해야"장미빛 미래를 언급하는 것과 달리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과거 실생활을 바꿀 신기술로 꼽히던 주자들이 존재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거나 아직도 연구 단계에 머무는 등 실제적인 수요 및 효용 증명에는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당장 가상화폐 중심의 블록체인만 해도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파급력을 선보이지 못한 채 수 년째 잠재력만 확인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당뇨병학회가 마련한 메타버스 전시장 모습. 가상 캐릭터를 통해 원하는 부스로 이동 및 소통을 할 수 있다.축적되는 디지털 치료제 및 원격의료의 효용성 관련 연구와 달리 학술적인 영역에서 메타버스의 활용성을 고찰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의학계 논문 검색 사이트 펍메드(Pubmed)에 등록된 메타버스 관련 연구는 지난달 13일 등록된 '메타버스의 교육적 응용, 가능성과 한계' 한편에 그치고 있다.연구진은 4가지 메타버스 유형의 특징, 교육적 응용 가능성, 유형에 따른 복합적 특성, 교육적 적용을 위한 잠재력과 한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앞서 메타버스를 경험한 다양한 의료진들이 언급하듯 창작과 공유를 위한 높은 자유도, 몰입감 있는 경험 부분에선 높은 점수를 줬지만, 대면 진료 대 비대면 진료와 같이 과연 메타버스를 활용했을 때의 더 나은 효용 측면에서의 비교 탐색은 부족한 실정이다.실제로 3D 글래스를 활용한 영화 아바타의 전세계적인 흥행 이후 3D 비전이나 VR 시스템이 곧 임상 교육 현장을 바꿀 것으로 예견됐지만 여전히 수련 시스템은 수술방 참관과 같은 현실 기반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다.내분비학회 A 교수는 "늘 신기술은 '이번엔 다르다', '현실을 바꿀 기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나지만 실제 생활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은 없었다"며 "과거에도 VR을 통한 수술방 체험과 같은 1회성 이벤트는 계속 있어 왔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메타버스가 인터넷 포털처럼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임상 실습이나 교육 현장에서 왜, 어떻게 메타버스가 더 효용이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메타버스가 의료계에 뿌리를 내리려면 메타버스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수요가 의료진, 의대생, 교수들로부터 나와야 하는데 아직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인간의 손으로는 하기 힘든 미세 술기에 대한 수요가 로봇수술이라는 기술로 발현된 것처럼 메타버스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수요가 있어야만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 이런 기반이 없이는 그간 소리없이 사라진 다양한 신기술처럼 메타버스도 1회성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각 상급종합병원에서 메타버스 병원을 구축하고는 있지만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홍보 용도로 시도해보는 것으로 보인다"며 "메타버스가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수술방에서 직접 체험하는 참관 대비 메타버스가 더 나은 가치와 효용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규제과학의 측면에서도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의료진-환자와의 소통 측면이 원격의료의 한 방안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 이는 의료계의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손여원 FDC규제과학회 회장은 "산업계에서 메타버스 접목 시도를 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상용 사례들이 더 축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기반 위에서 의료계나 의학계에서 어디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고 법적 테두리는 어디까지 설정해야 하는지와 같은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사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이 메타버스라고 설명할 정도로 개념이 정립된 것도 아니"라며 "지금은 메타버스가 태동하는 단계로 벌써부터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적 측면에서의 지원을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디지털 치료제를 위한 규제 방안을 최근 학술대회 주제로 올려 논의한 바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는 이미 임상단계 및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실체이지만 메타버스는 개념의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학회에서 중심 주제로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01-05 05:45:59제약·바이오
특집

허물어진 물리적 장벽...메타버스 병원 시대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전문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현실 병원 설립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플랫폼 강자인 구글과 페이스 북(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기업들이 메타버스 구현을 차세대 사업으로 설정하고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 핵심인 의료기관에서 메타버스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추진 중인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 모습.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은 메타버스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며 현실화 작업을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선두 주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메타버스 글로벌 종합병원 설립을 목표로 가상현실 항해에 나섰다. ■분당서울대·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구현 실행방안 ‘착수’ 병원장을 역임한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유수 병원들과 '글로벌 헬스케어 메타버스 컨퍼런스'를 발족해 가상현실 병원 설립에 성큼 다가섰다. 이들은 국경을 허문 의료진 교육과 진료, 수술 등을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 구현에 공감대를 이루고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 중이다. 메타버스 가상현실 병원 어떤 모습일까. 분당서울대병원은 가상현실 구현을 위한 특수 수술실을 구축한 상태이다. 전상훈 교수는 "메타버스 글로벌 병원은 기존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와 다른 개념"이라면서 "누구의 소유가 아닌 전세계 환자들이 가상현실 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가상현실에 대비한 특수 수술실을 구축하고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지난해 7월 온라인으로 열린 아시아심장혈관 흉부외과학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수술 현장을 전 세계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아바타로 참석해 실시간 관찰하고 질의응답 하는 자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분당서울대 특수 수술실 구축 ”아바타 수술 관찰·술기 교육 가능“ 가상현실에 입장한 의료인들이 집도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수술 과정을 아바타를 통해 지근거리에서 원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교육받을 수 있다. 전상훈 교수가 지난해 7월 메타버스를 활용해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아바타 참여 모습. 국경을 초월한 메타버스 병원이 국가와 지역의 의료 격차 해소의 해법으로 부각되는 이유이다. 전상훈 교수는 "인터넷망 속도가 심장 박동 수 만큼 빨라진다면 한국에서 아프리카 환자를 메타버스 병원을 통해 실시간 로봇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5년 내 메타버스를 통한 의료혁신이 현실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현실을 감안한 메타버스 병원에 착수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송도세브란스병원(2026년 개원 예정) 환자를 통합해 진료할 수 있는 '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세브란스, 메타버스 병원 상반기 검증 "공간 초월 원격협진 구현" 법과 제도를 감안해 세브란스 교수가 아바타로 가상현실 병원에 입장해 송도세브란스 교수와 환자를 함께 진료하는 원격협진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공대 교수들과 메타버스 병원 추진에 착수했다. 3D 구현을 위한 멀티카메라 모습. 세부적으로 소화기 분야 내과와 외과 젊은 교수들과 연세대 공대 교수들 등 15명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팀을 구성해 시진과 문진 그리고 촉진 가능한 보조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고홍 기획관리실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세브란스병원 전문과별 최고의 전문의들이 공간을 뛰어넘어 용인과 송도 세브란스병원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메타버스 병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술 개발을 거쳐 올해 상반기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병원이 메타버스 병원에 주력하는 이유는 동일하다. 의료 분야의 부가가치 창출이다. 메타버스 병원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존재한다. 몇 해 전 인공지능(AI) 의료 활용을 놓고 진료과별 의사들이 느낀 불안감과 결이 다르다. 전상훈 교수는 "메타버스 병원은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을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현실 세계의 법과 수가 등을 따지고 들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세계적 흐름을 읽고 의료계가 주도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병원 우려 공존…현실과 괴리감·국가별 정책 극복 과제 메타버스 병원이 활성화될 경우, 환자들이 느끼는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의 괴리감 그리고 가상 병원 진료와 수술의 신뢰성 및 국가별 법과 제도 등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메타버스 병원의 부가가치 창출 기대감과 함께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카카오 헬스케어 황희 CIC 대표(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메타버스를 놓고 의료 전문가별 바라보는 시각과 개념이 다르다"고 전하고 "가상현실 아바타와 현실 세계 자아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가상현실과 증감현실, 원격진료 등을 메타버스로 포장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버스 병원이 국가별 경계를 허물고 소유가 없다 하더라고 결국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 마련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자국인 보호가 우선인 국가별 보건정책에서 메타버스 병원이 어떻게 규정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분명한 사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의료가 새로운 먹거리라는 점이다. VR 분야 전문가인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차승현 교수는 "의료분야에 메타버스의 활용성 및 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면서 "아바타와 의료현장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인 교육이 가장 먼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 병원 내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효율적인 의사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디자인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희 CIC 대표는 "메타버스 병원이 미래 의료분야 먹거리이자 새로운 모델임은 분명하다. 기술융합 차원에서 의료계가 차별성을 갖고 어떻게 선도할지 고민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2022-01-03 05:45:59병·의원

감염병 시대에 전문언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겠습니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취재보도본부장 안녕하십니까 메디칼타임즈 취재보도본부 박상준 본부장입니다. 신년 칼럼을 통해 지난 한해동안 변함없이 저희 매체를 사랑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어 올해 의지를 소박하게 담아보려고 합니다. 최근 메타버스(Metaverse)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죠. 기존의 가상 현실(VR)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웹과 인터넷의 가상세계에 흡수된 것을 뜻하며, 의료계 도입도 활발합니다. 이렇게 진보된 기술인 메타버스가 저희는 낯설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메디칼타임즈를 줄여서 '메타'라고 부른지 오랜데요, 그런 혁신적인 단어에 편승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비록 어원과 뜻은 다르지만 가상의 온라인 공간에서 늘 새로운 뉴스와 콘텐츠를 양산하고 독자와 만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꿈보다 해몽입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메디칼타임즈도 계속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혼돈과 혼란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매체 특성상 주업무인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취재해야 하는 일에 큰 제약을 받으면서 그 과정에서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데는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어떻든 언론의 갖는 기본 기능은 다양한 취재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하고, 또 필요하면 현장을 담아내야 합니다. 그런 것이 새로운 뉴스가 되지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가는 곳곳마다 제한이 있었고, 특히 의료종사자들의 2차 감염과 환자들을 우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로 인해 조금 더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디칼타임즈는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개인방역에 신경쓰면서 취재 기획과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언론윤리과 방역기준을 지키며 다양한 취재원을 만났고 불가피한 경우 비대면 또는 원격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인터뷰와 정책좌담회 그리고 방송 프로그램도 정부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언론의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을 좋게 봐주셨는지 독자들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구글 통계를 보면, 월 평균 150만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일일 5만명 방문이라는 새로운 신기록도 달성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포탈 송출로 기사의 관심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메디칼타임즈는 임인년 새해에도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면과 비대면을 통한 취재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병행하고, 각종 행사와 토론회 등 기술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많은 투자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취재용 원격미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새로운 홈페이지도 1월 중 개편됩니다. 동시에 서버구축 증설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뉴스 및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투고/제보 시스템도 바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도 소폭 변화가 있습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의료정책 중 중요한 내용을 선별하여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코너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를 통해 나오는 건강보험결과도 수치화하는 기사를 출고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정책과 보험의 뉴 트랜드를 시각적으로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개원가 선생님들의 관심이 많은 경영과 세무, 병원입지, 의료판례 기사도 법부법인 BHSN과 제휴로 새롭게 업데이트됩니다. 기사내 삽입되는 인포그래픽도 강화되어 시인성도 신경을 썼습니다. 젊은 의사들의 참여를 위한 공감기사와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제약바이오와 인공지능 등 최첨단 의료기기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도를 반영하여 강화합니다. 현재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원가에도 도입될 정도로 그 속도가 빠릅니다. 더불어 기사를 통해 학술도 배울 수 있는 학술대회 기사도 흥미롭게 재구성 준비를 마쳤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산업이 공통이겠지만 전문언론사인 메디칼타임즈 또한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감염병 시대에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일신우일신 정신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정부와 의료계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어 의료사회를 포함한 모든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난 일년동안 메디칼타임즈를 사랑해주셨던 모든 독자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01-03 05:45:56오피니언

아주대병원, 가상현실 속 실제와 같은 뇌수술 구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뇌수술을 가상현실(VR)에서 실제처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노태훈 교수와 김세혁 교수. 아주대병원은 9일 신경외과 노태훈·김세혁 교수팀이 항공사진으로 구글맵과 같은 3차원 지도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첨단 기술인 사진측량법(Photogrammetry)을 이용, 실제 뇌를 3차원으로 스캔한 후 3D 모델로 만들어 이를 기존에 출시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가상 수술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새로 제작한 가상현실 뇌수술 구현시 실제 수술을 하는 것처럼 피부를 절개하고, 두개골을 열고, 뇌를 움직여 목표하는 위치까지 도달하여 뇌종양을 절제하는 시뮬레이션이 기능하며, 환자별 맞춤형 수술을 연습하고, 실험하고 연구할 수 있다. 가상현실 뇌수술 시뮬레이션은 가상현실(VR) 하드웨어(기기) 및 프로그램을 갖추면 활용이 가능하며, 3차원으로 제작된 모델은 인터넷상(www.neurosurgery3d.com)에서 무료로 관찰할 수 있다. 신경외과 노태훈 교수는 "뇌는 우리 몸 중 가장 정교하고 중요한 부위로 뇌수술 등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상현실에서 뇌수술을 구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 속 뇌수술 모습 이미지 모습. 그는 "첨단 기술을 도입해 가장 사실적이고 정확한 3D 모델을 구현함으로써 의학을 공부하는 의대생들의 교육, 처음 의사를 시작하는 의료인 뿐 아니라 전문의들의 숙련도 향상 등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7월 신경외과분야 SCIE급 국제저널 'Neurosurg Focus'에 ‘Virtual dissection of the real brain: integration of photographic 3D models into virtual reality and its effect on neurosurgical resident education(실제 뇌에 대한 가상 해부: 사진을 이용한 3D 가상 현실 모델이 신경외과 레지던트 교육에 미치는 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1-09-09 09:41:33병·의원

서울의대-메디컬아이피 메타버스 의대 수업 구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메디컬아이피와 서울대 의과대학이 의대 커리큘럼에 메타버스(Metaverse)를 구현하며 미래 의료인재 양성에 나선다. 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는 자사의 AI 의료영상 3차원 분석 기술과 해부학 VR·AR 기술을 접목해 서울의대에 의학 메타버스를 구현하고 이를 의대 수업에 활용한다고 21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의 의미인 Meta(Meta)의 합성어로 3차원 확장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보다 진보된 개념으로 사용되며 의료, 엔터테인먼트, 5G 이동통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미래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개념을 최초로 접목한 서울의대의 선택교과는 해부신체구조의 3D영상 소프트웨어·3D프린팅 기술 활용 연구 및 실습(6/4~6/25, 4주차 과정)이다. 수강생들은 의료 영상을 가상세계로 확대 적용해보며 앞으로 이들이 활동하게 될 진료, 연구, 교육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고 활용을 다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에 시도할 수 없었던 의료적 경험을 가능케 함으로써 교육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좋은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서울대 최형진 교수는 "기존 해부 실습용 사체(Cadaver)를 활용하는 실습 교육을 대체할 의료 메타버스(Medical Metaverse) 도입 시도는 의료 교육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의료 분야 유망인재들이 첨단기술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여 환자를 살리는 일에 혁신 기술들을 쉽게 적용하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과 과정에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CT 영상의 3D모델링 및 분석 ▲3D모델링 기반 인체 영상 분할(Segmentation) ▲분할 데이터 기반 VR·AR 해부학 콘텐츠 활용 실습 ▲3D프린팅 해부학 모델 제작 등 의료 영상을 3D로 구현하고 가상 현실을 통해 인체 내부를 직접 분석하는 과정 전반이 포함됐다. 해당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해부학 구조물을 직접 분할 및 추출하고 이를 가공해 Web 환경에 직접 업로드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업로드 데이터를 토대로 VR, AR, 3D프린팅 콘텐츠를 제작 및 체험하고 토론함으로써 환자의 3차원 콘텐츠가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활용될 수 있는지 습득하게 된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의료진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요한 Cadaver 활용 해부학 실습 교육은 경제적, 윤리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며 "메디컬아이피는 이를 가상세계에서 체험하도록 하는 혁신 의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진단 및 모의 수술에 대한 경험을 의대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1-06-21 12:05:16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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